틱장애는 흥분틱과 긴장틱이 있으며, 흥분틱을 하는 아이들이 ADHD를 겸해서 가지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틱장애와 ADHD가 함께 있다면 무엇부터 치료해야 하는 지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틱장애와 ADHD의 약물치료는 도파민의 과잉생산과 공급부족이라는 시소의 균형과 맞물려있다. 그래서 틱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하면 ADHD가 심해지고 ADHD를 치료하면 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단독 ADHD일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효과가 빠르지만 틱장애와 병행할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도리어 미궁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단독 틱장애의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아동심리치료, 부모교육 등의 비약물치료를 먼저 충분히 시도하고 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막상 신학기 틱을 시작하면 부모들이 놀라서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병원을 바로 찾는 경향이 있다. 일년 중 다른 시기에는 틱을 하지 않았는데 신학기에 시작했다면 당분간 지켜보아도 된다. 잠을 일찍 재우고 깊은 숙면을 취하게 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바뀐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다. 

부모가 놀라서 병원을 찾게 되면 아이는 더욱 위축되고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질 위험이 있으며, 무엇보다 자존감이 훼손될 수 있다. 대부분의 신학기 틱은 4월이 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3월 한달은 부모가 가정에서 제대로 케어하고 자녀가 받는 학업스트레스나 기타 스트레스를 줄여주면 자연히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작년에도 틱을 했는데 신학기 들어서 다시 틱을 하게 되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는 틱을 하는 이유와 원인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지, 기질적인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오는 건지 정확한 심리검사와 두뇌검사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ADHD의 경우에는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을 정도라면 그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또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상담의 문을 바로 두드리는 것이 좋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ADHD는 약물치료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긴 하나, 최근 미국에서는 ADHD아동에 대한 무분별한 약물치료를 자제하자는 소아정신과 의사들의 목소리가 커져 나오고 있다. 이는 곧 약물치료가 ADHD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길은 아니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ADHD의 약물치료는 우리뇌의 자가조절호르몬이 닫히는 만9세 이후, 즉 초등3학년 이상의 경우에만 시도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그것도 다른 모든 대안적 치료로는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에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