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이웃들과 강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서호주대학교(UWA) 연구원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내슈빌과 호주 퍼스 등 4개 도시에 사는 2500여명의 반려동물 보호자와 비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조사를 통해 도움, 우호, 신뢰, 참여 등이 포함된 사회적 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보면 반려동물을 키울 때 사회적 관계가 더 강하게 연결돼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모든 도시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리사 우드 수석연구원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강한 유대감이 나타났는데, 이는 반려견 산책이 동네 감시 수준을 올리고 지역사회 안전 의식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사는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은 이웃과 처음 만났을 때 도움을 주고, 정원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할 때 주제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한 산드라 매큔 월썸연구소 학술책임자는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우리의 건강은 물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이와 같은 연구는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발간되는 학술지 SSM-포퓰레이션 헬스에 게재된다.